2026. 07. 15
여름이 다가오면 벌레와 냄새 때문에 야외 화장실 이용이 꺼려지곤 합니다. 재난이나 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난민·이재민 캠프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한데요. 수많은 사람이 제한된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위생 관리가 쉽지 않고 감염병 확산 위험도 커집니다. 
재난 피해 현장에 설치된 옥스팜 화장실 ⓒ Mustafa/Oxfam
재난 피해 현장에 설치된 옥스팜 화장실 ⓒ Mustafa/Oxfam

푸세식 화장실 구조를 떠올려 볼까요? 가운데에는 구멍이 있고 양옆에는 발을 디디는 공간이 있죠. 문제는 구멍 위치는 고정되어 있는데, 사람마다 다리 길이나 보폭이 달라 자칫 구멍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옥스팜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화장실 바닥에 움직이는 '발 패드'를 달았습니다. 어떤 체형이든 편하게 발을 둘 수 있도록 패드에 경첩을 달아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죠. 발로 패드를 가볍게 툭 밀어주면 내 체형에 맞는 위치로 발판이 맞춰져 손에 오물이 묻을 위험을 줄이고 병원균 전파 가능성도 낮춰 줍니다.
옥스팜 화장실의 움직이는 발 패드 ⓒ Oxfam
옥스팜 화장실의 움직이는 발 패드 ⓒ Oxfam

화장실의 최대 적은 냄새와 파리입니다. 파리가 전염병을 퍼뜨리지 못하도록 구멍의 뚜껑을 닫아 악취와 해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재난 현장에선 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주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깜빡하고 뚜껑을 열어둔 채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옥스팜은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는 '블루 팬(Blue Pan)'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변기 깔때기 뒤에 작은 무게추를 달아, 볼일을 마치면 추의 무게로 뚜껑이 저절로 닫히도록 설계될 예정이죠. 
무게추의 원리로 문이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블루 팬' ⓒ Oxfam
무게추의 원리로 문이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블루 팬' ⓒ Oxfam

옥스팜의 고민은 화장실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이 극도로 부족한 재난 지역에서는 손 한 번 씻는 물도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생존 필수품 역시 주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현장 맞춤형'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 옥스팜 손 세정대
적은 양의 물로도 여러 명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옥스팜 손 세정대'는 재난 현장의 필수품입니다. 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옥스팜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협력해 물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눗물은 기름 제거 트랩과 소형 필터를 거쳐 정화되고, 발 펌프를 밟으면 그 물을 다시 위로 끌어올려 손 씻는 물로 재활용하는 방식입니다.

🪣 옥스팜 워터버킷
평범한 양동이처럼 보이지만, 한 번 뚜껑을 닫으면 절대로 열리지 않아 물이 쏟아지거나 오염되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줍니다. 옥스팜은 현지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동 펌프 노즐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고 주입구를 넓혀 워터버킷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옥스팜 워터버킷 ⓒ Peter Caton/Oxfam
옥스팜 워터버킷 ⓒ Peter Caton/Oxfam
옥스팜 손 세정대 ⓒ Oxfam
옥스팜 손 세정대 ⓒ Oxfam

단순히 구호 물품을 나눠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작은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살펴
주민들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
옥스팜 WASH 이노베이션의 목적입니다.

재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옥스팜 WASH 구호 물품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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