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12명 중 1명은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노상 배변을 해야만 하는 환경에 놓인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캄보디아 역시 오랫동안 이 문제로 고통받아 왔습니다. 지난해 캄보디아 정부가 전국 25개 주에서 ‘노상 배변 금지’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굳은 관습과 열악한 외곽 지역의 인프라 탓에 사람들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았죠.
캄보디아 바탐방 주의 스텅착(Steung Chak) 마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랫동안 화장실 없는 노상 배변이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그 결과, 마을의 물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주민들은 설사와 콜레라 등 질병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습니다.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조금 특별한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마을의 길, 물을 긷는 수원지와 주요 시설, 어느 집에 화장실이 있고 없는지, 노상 배변이 주로 일어나는 장소는 어디인지 등 여러 정보를 이 '위생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그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지도를 바탕으로 마을의 수질 오염 원인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죠.
이러한 변화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옥스팜과 함께하는 마을의 ‘위생 리더’들인데요! 옥스팜은 지역사회가 스스로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화장실 설치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사용 및 유지를 독려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마을 주민 중 '위생 리더'를 선발해 위생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위생 리더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직접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경제적으로 화장실 설치가 어려운 가정을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을 연결했습니다. 화장실 ‘시설’ 지원을 넘어, 주민들의 위생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다리 역할을 한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