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지진으로 무너진 집과 도로를 복구하지 못했는데 최근 며칠 동안 큰 비가 내려 이제는 질병의 위험마저 높아졌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만달레이와 사가잉 지역은 현재 깨끗한 물과 화장실이 부족합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수천 명의 주민들은 임시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 머무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제대로 된 위생 시설이 없는 일시적인 환경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수인성 질병이 유행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진 피해 지역과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지역. ⓒ Oxfam
지진 피해 지역과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지역. ⓒ Oxfam
지진 이후 위생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미리 파악한 국제사회 여러 단체들은 지진 피해 직후 현장에서 위생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수·위생 국제 NGO 옥스팜은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위생 키트와 존엄 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트는 세안용 비누와 빨래용 비누, 치약, 수건, 속옷과 여성용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담요와 모기장 등도 함께 제공합니다. 옥스팜은 4월 1일 기준 약 6천 개 이상의 위생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에 제공된 식수와 위생 키트. ⓒ YMO/Oxfam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에 제공된 식수와 위생 키트. ⓒ YMO/Oxfam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에 제공된 식수와 위생 키트. ⓒ YMO/Oxfam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에 제공된 식수와 위생 키트. ⓒ YMO/Oxfam
지진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지원을 시작한 옥스팜은 피해 지역에 질병이 발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미얀마의 식수위생 전문가는 “폭우로 배수관이 넘치고 주변 환경이 오염되면서 늘어난 파리와 벌레들이 설사를 유발하는 등 공중 보건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시 보호소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이 부족해 용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먹을 것을 요리하는 등 위생적이지 못한 임시 캠프 환경으로 인해 질병이 번질 위험이 계속 늘고 있다”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에 걸리면 묽은 설사 등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을 겪게 되는데, 제대로 된 식수와 위생 시설이 없는 재난 상황에서는 이에 잘 대처하기 어려워 더 심각한 유행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지원은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복구해 추가적인 보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입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만달레이 지역을 살펴보고 있는 옥스팜 직원들. ⓒ Aung Khant Zaw/Oxfam
지진 피해를 입은 만달레이 지역을 살펴보고 있는 옥스팜 직원들. ⓒ Aung Khant Zaw/Oxfam
유엔은 이번 미얀마 강진으로 57개 마을의 1천7백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4월 6일 기준, 3천4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진은 멈췄지만 피해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지진 발생 이전에도 오랜 내전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이고 필수적인 식수 위생 지원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민들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도 함께 힘을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토일렛 페이퍼 클럽도 옥스팜의 미얀마 강진 긴급구호 후원에 함께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미얀마 강진 피해 주민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