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맞아 주요 일간지를 중심으로 2024년 365일 동안의 화장실 관련 뉴스를 살펴봤습니다.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공간이지만 여전히 차별과 배제의 공간이기도 한 화장실, 우리 사회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 화장실 이야기를 전합니다.
채소 농장 등에서 일하는 농업 이주 노동자 대다수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가건물에 살고 있고 특히 농지에는 하수 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나무나 철골로 얼기설기 뼈대를 만들고 부직포 따위로 사방을 가린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에게 컴컴한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보통 공중화장실은 별도의 도로명주소가 없는 경우가 많아 지번 주소나 인근 건물의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곤 하는데 전북 전주시는 공중화장실에 도로명 주소를 부여하고 건물번호판을 설치했다. 이렇게 건물번호판이 생기면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 쉽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신고할 수 있다.
7월에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 있었고 이동하며 펜스와 부딪히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독일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은 모든 주요 장소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설치하고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포용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장애인 접근성 보장은 기본이다.
무력 충돌이 벌어진 레바논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이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바논 인구 6명 중 1명꼴로 피란길에 오른 셈. 레바논 각지에 마련된 대피소에 피란민이 몰리면서 피란민 100명당 화장실이 1~2개에 불과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산악 지역 전망대 카페 등 상업시설에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것은 ‘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 앞서 전망대 카페에 방문했다가 장애인 화장실이 없어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기 때문. 인권위는 “시설의 위치나 휠체어 장애인의 이용률 저조, 일반화장실의 부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헌법상 건강권과 평등권 침해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두가 깨끗한 물 누리도록... 캄보디아 '워터 키오스크' 설치", 동아일보 | 뉴스보기
노상배변과 위생 시설 부족으로 인해 설사병 사망률이 매우 높은 국가인 캄보디아 20개 마을에 화장실이 생겼다. 옥스팜은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매핑 활동을 통해서 노상 배변 현황과 화장실 설치 여부를 직접 파악해 화장실을 건축하고 학교에서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24년 한 해 동안 전세계 화장실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화장실 뉴스가 전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화장실에 대해 더많이 이야기할수록 감춰졌던 문제들이 드러나고 좋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에도 어엿한 주소가 생기고, 장애인 화장실 설치 의무가 명확해지고, 노상배변하던 마을에 화장실이 생겨난 것처럼 말입니다.
올해도 화장실 이야기와 함께해주세요. Happy New Year! Happy New Toilets!
토일렛 페이퍼 클럽 만나러 용산 아이파크몰로 오세요!(1/24~26)
2025년 새해, 토일렛 페이퍼 클럽이 회원 여러분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7층 더 센터에서 주말 3일간 열리는 특별한 토일렛 페이퍼 클럽 이벤트 부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시고 특별한 선물도 받아 보세요.
365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