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렛 페이퍼 클럽

우리가 화장실을
말하는 이유

화장실 위생 부문에서 여성과 소녀는 더욱 취약합니다. 케냐에서는 여학생 10명 중 7명이 생리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 매달 일주일씩 학교를 결석합니다. 전 세계에서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는 여성의 수는 5억 명에 달하고요.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여러 화장실 위생 목표에는 여성이 빠져 있습니다. 유엔여성기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식수위생(SDG6) 지표 중에서 젠더가 고려된 지표는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여성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국제사회도 더는 못 들은 척할 수 없을 정도로요.

모든 것은 불합리한 편견에서 시작했습니다. 생리는 수치스러운 거라서 생리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생리 건강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고, 가까운 주변에서 적절한 생리용품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매달 일주일씩 학교를 빠졌습니다. 사회적 편견은 강력하고 바꾸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합리하다는 걸 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달라집니다. 자일로는 옥스팜의 재사용 가능 생리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자신의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여성의 어려움은 여성이 가장 잘 압니다. 하지만 공중보건 엔지니어, 다시 말해 화장실 전문가 중에서 여성의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특히 호단이 일하는 소말리아에는 유목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들은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어서 더욱 세심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임신한 여성의 화장실 접근성은 어떻게 고려하고, 위생 관련 여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화장실을 지어야 하는지 등등 화장실 분야에서 여성 엔지니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은야딱은 남수단에서 발생한 내전을 피해 에티오피아 피뉴도 난민캠프로 피난 온 난민입니다. 가족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버리고 피난 왔지만, 언제 난민 생활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는 막막함을 버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은야딱에게 아주 강력한 삶의 계기가 된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난민캠프 물탱크 관리자가 된 것입니다. 은야딱은 이 역할을 맡은 이후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파이프라인이라고 지었습니다. 사람들은 은야딱을 ‘마마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이 물탱크가 얼마나 특별하기에 이러는 걸까요?

토일렛 페이퍼 클럽이 여성의 관점이 반영된 국제사회의 화장실 지원 확대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힘> 서명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국제사회가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화장실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서명해주세요. 여러분의 서명은 국제사회 리더들과 의사결정권자들이 여성의 화장실 위생을 위해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의사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지금 바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