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축하해 주세요. 토일렛 페이퍼 클럽 첫 단체 회원이 생겼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부산외국어대학교 윤정훈 교수님과 국제학부 글로벌자율전공 1학년 학생들입니다.

1호 단체 회원과의 만남은 교수님의 메일 한 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토일렛 페이퍼 클럽을 시작하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9월, “혹시, 저와 우리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라는 메일과 함께, 교수님의 강의 <나눔과 공존의 세계관>을 수강하는 19명의 학생들이 세계 화장실 문제를 알리는데 동참하고 싶어 토일렛 페이퍼 클럽을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교수님과 19명의 수강생들이 토일렛 페이퍼 클럽의 첫 단체 회원이 되었고, 토일렛 페이퍼 클럽이 직접 부산외대를 방문해 클럽의 목표와 방향성, 그리고 전 세계 화장실 문제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실 문제를 알리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생들이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교수진과 교직원같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기 위해 전용 명함을 만든 팀도 있었습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에는 직접 캠퍼스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포스터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자료들을 만들어 유의미한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대학답게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도 자유자재였다고 해요.

“화장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어요. 그래서 처음엔 제 스스로 충격을 받았어요. 이번 기회에 내가 알게 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알게 됐어요.”

“직접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처음이라 부끄럽고 어색했어요. 어떻게 말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도 했죠. 그래도 작은 노력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어요.”

학기말에 캠퍼스를 다시 찾았을 때 다양한 활동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홍보 활동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학생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나중에는 저 멀리 있는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화장실 문제를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나도 모르는 적극성을 발견했다는 후문도, “홍보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다음을 기약하는 진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활동한 부산외대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